트럼프 "나워트, 헤일리 UN대사 후임으로 진지하게 검토"

입력 2018.11.02 09: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모인 기자들에게 "그(나워트 대변인)는 훌륭하며, 매우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왔고, 또 우리를 지지해왔다"며 "우리는 아마 다음 주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1월 1일 백악관 기자들에게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워트 트위터
이날 앞서 미국 ABC뉴스와 폭스뉴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워트 대변인에게 유엔 대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나워트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워트 대변인을 최우선 후보자로 지목하면서도 "이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며 "그리고 정말 훌륭한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나워트 대변인이 유엔 대사로 공식적으로 지명되고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올해 연말 사임 의사를 밝힌 헤일리 대사를 이어 유엔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달 9일 백악관이 헤일리 대사의 사임 소식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올해 3월부터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함께 경질된 스티브 골드스타인이 맡았던 국무부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직을 대행하고 있다.

CNN은 나워트 대변인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충성심 덕분에 유엔 대사직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될 당시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측근들에게 나워트 대변인이 국무부보다 백악관에 더 충성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나워트 대변인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좌우하는 유엔 대사직을 맡기에 외교 분야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유엔 대사직을 맡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은 이전에 수년간 외교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 때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상원 청문회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그의 자질 문제를 놓고 공격을 받는 등 험난한 인준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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