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여성 대법관 지낸 오코너, '치매 초기' 진단받고 공개 활동 중단

조선일보
  • 김지연 기자
    입력 2018.10.25 03:22

    사회단체 운영직 스스로 물러나
    대법관 시절엔 치매 남편 위해 은퇴하고 치유 전도사로 활동

    샌드라 데이 오코너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최초 여성 대법관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88·사진)가 23일(현지 시각)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향후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오코너는 이날 성명에서 "얼마 전 의사로부터 치매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치매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공인으로서의 삶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건강상 이유로 아이시빅스(iCivics)의 지도자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이시빅스는 오코너가 2006년 대법관에서 은퇴한 후 설립해 10여 년 동안 미국 청소년을 위한 시민 교육을 해온 비영리단체다. 오코너는 "나는 앞으로도 친애하는 친구, 가족들과 더불어 살겠지만, 치매가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시험에 들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축복받은 내 삶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을 축복한다"고 편지를 끝맺었다.

    오코너는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1년 지명해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대법관직을 맡기 전 오코너는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대법관 시절 그는 중도 보수 신념에 따라 판결했다. 2003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반대에도 소수인종 우대제도 합헌 판결을 내렸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남편 곁을 지키기 위해 대법관에서 은퇴한 뒤, 치매 치유 전도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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