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러너들 일으켜 세우는 '1960명 자봉의 힘'

조선일보
  • 이순흥 기자
    입력 2018.10.25 03:00

    [D-3] 춘천시 중·고교 학생들 주축
    춘마 참가자 2만5000여명의 소지품 보관·갈증 해소 등 도와

    2018 춘천마라톤 로고 이미지
    혼자 달린다면 42.195㎞가 까마득할지 모른다. 곁에서 힘을 불어넣는 누군가가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오는 28일(일) 열리는 2018 춘천마라톤(조선일보·춘천시·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엔 참가자 2만5000여명(풀코스·10㎞ 합산)의 완주를 도울 자원봉사자 1960명이 함께한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는 러너와 더불어 춘천 마라톤의 주인공"이라고 평가했다.

    자원봉사자의 주축은 춘천시 관내 중·고교 학생들이다. 춘천여고(304명), 강원 사대부고(249명) 학생은 대회 집결지인 공지천 인조 구장에서 러너들의 소지품을 보관하고 찾는 일을 돕는다. 이들은 결승선에 골인한 참가자에게 완주 메달과 간식도 나눠줄 예정이다. 각각 5㎞ 간격으로 설치된 급수대와 스펀지대에선 춘천고, 성수고·성수여고, 남춘천중·남춘천여중 학생들이 지친 마라토너들의 갈증 해소를 돕는다. 춘천고 윤원준 교사는 "일요일 아침 일찍 열리는 대회임에도 자원봉사자 모집을 알렸을 때, 많은 학생이 참가 열의를 보였다"고 했다.

    춘천 우두성당 신자들과 대한적십자사 춘천지구협의회 회원도 축제에 일손을 보탠다. 보스턴, 뉴욕 마라톤 등 역사가 깊은 세계적 마라톤 대회의 경우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대회 운영에 참가하고 주로(走路) 곳곳에서 응원전을 펼치며 '지역 축제'로 이끈다.

    그대가 있어 달리는 이 길이 외롭지 않다. 춘천마라톤 자원봉사자는 지친 러너를 일으켜 세우는 또 다른 힘이다. 사진은 2017년 춘천마라톤 당시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학생들이 결승점에 도착한 한 마라토너에게 물을 뿌리며 환히 웃는 모습.
    그대가 있어 달리는 이 길이 외롭지 않다. 춘천마라톤 자원봉사자는 지친 러너를 일으켜 세우는 또 다른 힘이다. 사진은 2017년 춘천마라톤 당시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학생들이 결승점에 도착한 한 마라토너에게 물을 뿌리며 환히 웃는 모습. /주완중 기자

    축제가 열리는 곳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이번 춘천 마라톤엔 농악(춘천취타대·봄내농악 등)부터 타악(라퍼커션), 오케스트라(7사단 군악대),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20여개 공연팀이 참가자의 힘을 북돋운다. 풀코스 완주의 고비로 꼽히는 30~40㎞ 구간에선 경쾌한 곡을 연주하는 밴드 공연이 기다린다. 완주자 집결지에선 디크런치(힙합), 코리안 아츠 브라스 퀸텟(브라스밴드) 등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한림대 어쿠스틱 밴드 '수레바퀴'의 대표 임우영(24)씨는 "길거리 버스킹 경험은 많지만, 마라톤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는 건 처음"이라며 "김광석의 '일어나'처럼 지친 러너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곡들을 준비했다.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모두 즐겁게 달리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협찬 : SK하이닉스·SK텔레콤·아식스·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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