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CVID 강조하며 제재완화 거부했는데… 文대통령 "폭넓은 지지 받았다"

조선일보
입력 2018.10.24 03:23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당사자인 우리의 역할과 책무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며 "이번 기회에 한반도에서 핵 위협을 완전히 없애고, 완전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며 "이번 유럽 순방에서 많은 나라가 방문 또는 정상회담을 요청해왔지만 일정 한계 때문에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7박 8일간 순방 중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과 만나 대북(對北) 제재 완화를 요청했지만, 이 국가들이 모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우리 정부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선 "교황이 방문 의사를 직접 표명하는 등 최대한의 지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정세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유럽에 비핵화 문제를 환기시킨 것 자체를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며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 추진에 대해선 유럽 정상들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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