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텔루구語' 美서 가장 빠르게 늘어

조선일보
  • 유지한 기자
    입력 2018.10.23 03:01

    공학도 이주로 사용자 86% 급증

    최근 미국에서 사용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언어는 '텔루구(Telugu)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기술·공학 발달, 많은 인도 공학도의 미국 이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미국 싱크탱크인 이민연구센터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국 내 텔루구어 사용자는 2010년과 비교해 86% 늘었다고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가 전했다. 2010년엔 22만3000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엔 41만5400명으로 증가했다. 텔루구어는 인도 남부 지역인 안드라프라데시주(州)와 텔랑가나주의 공용어다. 인도 내에서도 사용자 규모는 넷째에 불과하다. 두 주를 합한 인구는 8400만명가량이다.

    미국 내 텔루구어 사용자 급증은 인도의 기술·공학 발전 때문이다. 안드라프라데시, 텔랑가나주에만 800개 이상의 공과대학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텔랑가나주의 주도(州都)인 하이데라바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IT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인도의 기술·공학 산업 중심지다. 이곳에서 훈련된 IT 인력들은 취업을 위해 미국 이주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의 약 70%가 인도인에게 발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이데라바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집됐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와 어도비시스템즈 CEO 샨타누 나라옌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이다. 학업을 위해 미국행을 택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만6000명 이상의 하이데라바드 출신 학생들이 미국으로 학위를 받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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