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INF 파기 발언에 발끈…”세계 공동체가 비난할 것”

입력 2018.10.21 21:38 | 수정 2018.10.22 00:13

러시아 정부가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Treaty)’ 파기 발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랴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신통신을 통해 "(미국의 행동은) 국제 사회가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세계 공동체 구성원들로부터 심각한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조약이다. 이 조약은 사거리 500~5500㎞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냉전 시대를 종식한 중요한 역사적 협약으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22~2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INF 파기 방침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NYT에 밝혔다.

랴브로프 차관은 오는 22일 러시아 방문 예정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상대로 INF 조약 탈퇴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 랴브로프 차관은 "국제안보와 핵안보, 전략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문제에서 협박으로 통해 양보를 얻어내려는 (미국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INF 파기는 2021년 만기되는 뉴스타트 연장의 모든 측면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의 수에 상한을 두는 조약이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미국은)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협정 체계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며 "인류는 핵무기 여역의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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