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교수 아빠'가 A+ 준 아들, 각종 장학금 받아"

입력 2018.10.21 17:52 | 수정 2018.10.21 17:55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 공대 A교수가 자신의 수업 8과목을 들은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선 가운데 A교수 아들이 각종 장학금까지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A교수 아들이 성적장학금과 함께 아버지가 지도교수였던 사업단의 장학금까지 받는 등 재학 기간 중 총 541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A교수 아들은 2015년 1학기 아버지 강의 두 과목에서 A+를 받아, 같은 학기 이수한 전체 과목에서 4.5 만점에 4.14점을 받았다. A교수 아들은 성적우수장학금과 성적추가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277만원 전액을 면제받았다.

A교수 아들은 또 2015년 사업단 장학금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90만원, 120만원씩 받았다. 사업단 장학금은 국책사업예산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대학은 이 예산을 받아 학과에 지급하는데, 대상자는 전시회에 작품을 내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받을 수 있다. A교수 아들이 사업단 장학금을 받았을 때 당시 지도교수는 아버지 A교수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아버지로부터 높은 성적을 받은 것도 모자라 장학금까지 수령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다면 장학금도 부당 지급된 것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A+를 받은 A교수 아들의 성적./김현아 의원실
‘교수 자녀 성적 특혜 의혹’은 지난 18일 김 의원이 폭로하며 불거졌다.

A교수의 아들은 서울 시내 다른 대학에 다니다 2014년 서울과기대 공대에 편입해 지난해 졸업했다. 전공도 아버지가 재직 중인 학과를 택했다. 졸업 때까지 수강한 전공 과목 66학점 중 24학점이 아버지 과목이었는데 모두 A+학점을 받았다. 이 일은 A교수 아들이 졸업한 뒤 1년 반이 넘도록 묻혀 있다가 김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는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있으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교와 달리 대학은 부모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에 자녀가 진학하지 못하게 막는 상피제도가 없다.

교육부는 A교수 아들이 편입학한 과정과 이후 학점을 이수한 과정이 적정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사반을 파견해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조사를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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