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내달 29일 정상회담”…무역 전쟁 해법 찾나

입력 2018.10.20 20: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29일 열릴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벌어진 이후 처음 만나는 양국 정상이 격화되고 있는 분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30일부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날인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6월 초 3차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17년 11월 8일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된 이후 처음 만나게 된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7월부터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 장벽을 쌓아왔다. 지금까지 미국이 고율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은 총 2500억달러어치에 달한다. 중국도 이에 맞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67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경고한 상태다.

최근 양국 간 갈등은 무역 뿐 아니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대북 제재 완화, 대만 문제 등 다양한 분야로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한 혐의로 중국군에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전략폭격기 B-52를 띄운 것에 강력 항의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외교·안보 회담 일정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당국에 대한 비난과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등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 정부에 강공을 퍼부었다.

다만 미국은 17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도 보였다. 당초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로 압박해 온 만큼 이번 결과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예고되면서 양국이 어떤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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