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 첫 인증서 수여
"한국 항공우주산업 새 지평"
우리나라도 항공우주산업 품질 인증권한을 갖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회장 김조원) 산하 한국항공우주품질그룹(KAQG)은 "최근 IAQG(International Aerospace Quality Group·국제항공우주품질그룹)으로부터 항공우주 시스템 및 부품의 품질을 인증(KS Q 9100)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IAQG는 전 세계 항공우주업체가 항공우주 분야 품질에 대한 지속적 개선 , 비용절감, 효율성 극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1998년에 설립한 비영리 국제 표준화 기구다. 우리나라에선 KAI와 대한항공이 정규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항공우주시스템 및 부품 등을 수출하려면 필수적으로 해외 인증 기관의 품질 인증(AS9100) 인증을 받아야 했다. KAQG 측은 "이번에 KS Q 9100인증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AS9100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됐다"며 "이로써 인증비용 및 관련비용 절감 등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국제표준과 인증, 품질정책 이행 등 국내 공급업체에 대한 직접 관리/감독이 가능해져,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품질 역량 및 브랜드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QG는 이에 따라 지난 11~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정기총회인 ‘2018 IAQG** 부산 총회’에서 국내 배터리기업인 코캄(대표 정충연)에 KS Q 9100(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1호 인증서를 수여했다.
IAQG 부산총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된 항공우주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정기총회로, 에어버스, 보잉, 록히드마틴 등 전 세계 주요 65개 항공우주업체와 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 및 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KAQG 측은 "지난 17일에 개최된 KS Q 9100 1호 인증서 수여식에는 William Shmiege IAQG 회장, Katsuji Fukumoto 아태지역 9100인증관리기구 의장, 권오중 항공우주협회 상근부회장, 윤상재 한국인정지원센터 대표대행, 이승찬 키와코리아 인증원 대표, William Osborne 보잉 품질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며 "이 인증서 수여식은 KS Q 9100 인증이 국산화에 성공하였음을 전 세계 항공우주업계에 공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