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한 통에 40만명이 속은 까닭은?

조선일보
입력 2018.10.20 03:01

'속임수의 심리학'
속임수의 심리학|김영헌 지음|웅진지식하우스|292쪽|1만4000원

'저 민정인데요. 예전에 통화한…. 사진 하나 보내드릴까요?'

수년 전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한 통의 문자메시지에 무려 40만명이 속았다. 역사상 단시간대 가장 많은 사람을 속였다는 이 사건에서 사기꾼은 10억원 넘는 돈을 챙겼다. 민정이가 아닌 민준이었어도 이런 대규모 사기극이 가능했을까?

베테랑 검찰 수사관으로 25년간 각종 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저자가 속이려는 자, 속아 넘어가는 자의 심리를 파헤친다. 사기꾼은 욕망, 신뢰, 불안이라는 세 가지 감정을 이용한다. 남보다 더 잘나가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을 골라 욕망을 부추기고,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심을 건드려 돈을 빼앗는다. 아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며 경계심을 없애는 것도 흔히 사용되는 수법. 검찰 조사를 받으러 온 피해자들이 "설마 30년 죽마고우가 나에게 사기 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이런 사람이 잘 속아요'라고 알려주는 데서 그치는 건 아니다. 사기꾼의 정체나 속임수를 간파하는 노하우도 틈틈이 알려준다. 제1 법칙은 처음부터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 질문을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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