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도 설계가 필요해" 지혜로운 상속 위한 조언

조선일보
  • 김태훈 기자
    입력 2018.10.20 03:01

    '상속설계'
    상속설계|최재천 지음|폴리테이아|272쪽|1만5000원

    얼마 전 뇌종양으로 타계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별세 1년 전부터 자신의 장례식 계획을 직접 짰다. 보좌관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만큼 치밀하게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고 한다. 미국은 인터넷 비밀번호 같은 디지털 유품도 전문으로 처리하는 법률사무소가 있을 만큼 사후 대비에 철저하다. 반면 우리는 자산 기준 40대 재벌 가운데 17곳이 상속·경영권 분쟁을 겪었을 정도로(2014년 기준) 별다른 준비 없이 죽음을 맞는다.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본업으로 돌아간 저자는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유족에게 무엇을 어떻게 남겨줄지 슬기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이 책을 썼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 담긴 고대인의 사생관, 장수가 일반화하면서 노후 대비가 절실해진 노인과 하루라도 빨리 상속받기를 바라는 자녀 간 갈등, 물질적 부유보다 중요한 삶의 덕목을 유산으로 남긴 어느 자산가의 사연 등을 들려주는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 회장,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언 등을 곁들였고, 사망진단서 발급부터 상속세 신고 후 2년 내 세무조사에 이르기까지 관련 행정 절차와 절세 정보도 꼼꼼히 챙겼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