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북제재 완화 필요”... 英·獨총리 “북한 CVID 확실히 해야”

입력 2018.10.19 22:26 | 수정 2018.10.19 22:33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척되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북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이 열리고 있는 유로파 빌딩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킬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설득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께서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메이 총리의 아셈 발언 순서로 20분 만에 조기 종료되자 독일·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아셈 본회의장에서 메이 총리를 다시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에서는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