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전통 美 백화점 시어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18.10.15 15:04

미국 최대 소매기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시어스 매장 /조선DB
1893년 설립된 시어스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전역에 매장 3500개를 운영하는 최대 유통 업체였다. 1900년대 초 작은 시계 점포로 출발한 시어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국민이 TV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같은 가전제품을 사들이는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았고, 50년 가까이 미국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35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유통 공룡’으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창고형 대형 할인점 월마트의 등장으로 밀려나 1989년 최대 소매기업 자리를 내줬다. 2000년대 들어선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영업이 더욱 어려워져 2005년 대형 유통업체 K마트에 인수합병됐다. 지난해 초부터 1250개 매장 중 400여곳이 폐쇄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해 7월에는 본사가 있는 시카고의 마지막 시어스 백화점을 폐쇄하기도 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시어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트 마티네즈는 "시어스는 100년 동안 쌓아올린 거대한 관료주의와 옛 시절 영광의 노예가 된 회사"라고도 지적했다.

시어스는 현재 대략 700개의 시어스 및 K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채용 직원은 약 7만명이다. 시어스는 향후 최소 150개 매장을 즉각 폐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억3400만 달러의 대출을 갚아나갈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5억~6억 달러가량의 대출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대출 자금은 나머지 점포 운영 및 자산 매각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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