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변 학자를 통해 작년에 3.7%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리기성(75) 교수는 지난 12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2016년 2960억달러(약 335조3700억원)에서 2017년 3070억달러(약 347조8300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또 북한의 총인구도 2016년 2515만9000명에서 2528만7000명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리 교수 주장대로라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1214달러로 미얀마와 같은 수준이 된다.
그러나 리 교수 주장은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3.5%로 잡은 한국은행 추정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리기성은 '3.7% 성장'과 관련해 통계가 어떻게 작성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경제 관련 통계를 발표한 것은 외부의 분석과 달리 유엔 제재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