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사망한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14일 오전 시작

입력 2018.10.14 08:46 | 수정 2018.10.14 11:57

히말라야 구르자히말(Gurja Himal) 원정에 나섰다 사망한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5명을 포함한 등반대 9명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오전 7시15분)부터 시작됐다. 이날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약 70㎞ 지점 포카라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이날 오전 사고현장인 히말라야 다올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출발했다.

고(故) 김창호 대장. /월간 산
고(故) 김창호 대장. /월간 산
대사관 관계자는 "사고 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 오늘부터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사망자가 9명이라 시신 수습이 오늘 하루 중에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구르자히말 봉우리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길에 오른 김창호 대장 등 한국원정대 4명과 현지인 가이드 4명, 현지에서 합류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총 9인의 원정대는 지난 12일 구르자히말산 해발 3500m 지점 경사면에 위치한 베이스캠프로 불어닥친 눈 폭풍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원정대 공식 실무대행사 ‘유라시아트랙’의 서기석 대표는 이날 오전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네팔 현지의 날이 밝는 우리 시간 9시45분쯤 헬기를 띄워 시신 수습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여의치 않아 이륙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무리의 봉우리 중 하나다. 높이는 7193m로, 산 남쪽에는 3000m 이상의 대암벽이 있다. /조진수 사진작가 제공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무리의 봉우리 중 하나다. 높이는 7193m로, 산 남쪽에는 3000m 이상의 대암벽이 있다. /조진수 사진작가 제공
사고 지점은 네팔 구르자히말(Gurja Himal)산 해발 3500m에 위치해 있다. 경사가 가파르고 기상이 험해 헬기 착륙이 불가능하고, 현장에선 여전히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시신 수습은 전문가가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사고 지점으로 내려가 직접 수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 대표는 "수색에 나섰던 헬기보다 더 크고 성능이 좋은 대형 헬기가 수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악연맹 관계자와 유족 20여명이 네팔 현지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산악연맹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신 수습과 장례 등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했다. 외교부도 시신 수습과 운구 등을 돕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한국인 사망자는 김창호 대장을 비롯, 원정대원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 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씨와 정준모(54) 한국산악회이사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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