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들의 호소 “경찰 축구단, 최소 2년 동안 선수 뽑아달라”

  • 뉴시스
    입력 2018.10.12 18:09

    프로축구 아산 무궁화
    경찰 축구단인 아산 무궁화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축구인들이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병지,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 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찰청 출신인 염기훈, 김은선, 신형민 등과 아산 무궁화 서포터즈도 동참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아산 무궁화는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발을 맞춘 것이다.

    2023년까지는 아산 무궁화가 존속될 줄 알았으나 축구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당장 선수를 선발하지 않을 경우 아산 무궁화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구단별 등록선수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내년 시즌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국가대표 선배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그 배경에는 20대에 전성기를 맞은 축구선수들이 상주 상무와 아산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올해 선수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19년 아산 무궁화는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K리그 파행은 물론 러시아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던 주세종 등 남은 14명이 축구 선수로서 활동할 공간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해결책으로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일방적인 선수 수습 중단 방침 즉각 철회, 최소 2년 간 선수 수급을 유지 및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한 선수들의 불안 최소화, 이해 관계자들간의 충분한 협의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2년 간 아산 무궁화에서 기량을 연마한 선수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주축 선수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려면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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