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후임 물망' 디나 파월, UN대사 후보군서 제외

입력 2018.10.12 11:20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디나 파월 골드만삭스 부사장이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파월의 요청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사 후보로 지목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골드만삭스에 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파월은 전날 골드만삭스 임원들에게 회사에 남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임 후보 물망에 오른 디나 파월 골드만삭스 부사장은 회사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2015년 미 경제지 포천(Fortune)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포천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파월을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헤일리 대사의 사임 소식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7일에 파월에게 전화로 대사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 발표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파월을 5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파월이 대사 후보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은 의회 청문회와 인준이라는 힘겨운 임명 과정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월은 특히 월가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엘리자베스 워렌과 같은 상원의원들이 자신을 ‘배부른 자본가(fat cat)’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악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파월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시절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당시 그는 이방카에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 ‘이방카의 여자’라고 불렸다.

파월은 골드만삭스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악관에서 일하기 전부터 10년간 골드만삭스에서 임팩트 투자업(사회·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투자)을 운영해왔으며, 백악관을 떠나 복귀했을 때에는 이사회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파월이 헤일리를 대신할만한 좋은 선택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디나 파월이 골드만삭스 파트너로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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