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마이클, 7명 사망…열대성 폭풍 강등에도 위력

입력 2018.10.12 09:52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해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다. 멕시코만(灣)을 따라 북상한 마이클은 위력이 강한 4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됐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까지 세력을 뻗치면서 인적·물적 피해를 낳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이 상륙한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에서만 5명이 숨졌다. 조지아주에서는 집안으로 금속으로 된 간이 차고 파편에 맞아 11살 소녀 한명이 죽었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38세 남성이 운전 중 떨어진 큰 나무에 맞아 사망했다.

플로리다 구조 당국은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8년 10월 10일 허리케인 마이클이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가의 모습. /ABC
지난 10일 멕시코만을 따라 북상한 마이클은 이날 낮 12시30분쯤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상륙했다. 이때 마이클은 허리케인 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등급인 4등급이었지만, 11일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졌다.

현재 마이클의 최고 풍속은 시속 80km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이클은 평균 시속 38km로 빠르게 북동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12일 오전 중 캐롤라이나 지역을 넘어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이 강타한 지역에는 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플로리다 멕시코 비치 지역은 해일과 홍수, 강풍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멕시코만 인근 해안에는 파편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으며 주택과 군사기지도 파괴됐다. 고속도로가 통제된 곳도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총 병원 4곳과 간호시설 11곳이 폐쇄됐으며 파나마시에서는 환자 30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긴급 구조원이 동원됐다.

110만여 가구는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마이클이 휩쓸고 간 곳곳에 전선이 끊어지고 단전되면서 플로리다주·노스캐롤라이나주·조지아주·버지니아주 등 6개 주에서 정전이 신고됐다.

2018년 10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이 11일 오전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재난 당국은 마이클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브록 롱 국장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은 조금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마이클은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플로리다주는 3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개 카운티의 해안지대 12만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이클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연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유 생산 인력들도 대피하면서 멕시코만 해안지대 원유 생산은 약 40%, 천연가스 생산은 33%가량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미 내무부가 발표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