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소동'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8164점 전수조사

조선일보
  • 정상혁 기자
    입력 2018.10.12 03:00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품 전수조사에 나선다. 2003년 서울옥션을 통해 구매한 이성자 화백의 그림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의 위작 판명 사실이 지난 10일 뒤늦게 드러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소장품은 총 8164점이다.

    11일 오전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위작이) 이성자 그림 한 건뿐이겠는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소장품 전수조사를 요구했고,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필요한 작품에 대해 전수조사 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국현 관계자는 "작가와 유족으로부터 수집한 작품이 70%를 상회하는 만큼 화랑과 경매 등을 통해 구매한 나머지 1174점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상의 이유로 부분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재개된 국감에서 실무 책임자인 강승완 학예연구실장을 불러 세웠다. 김 의원은 "(전수조사에 대한) 실무진 반발이 있는 것 같다"면서 "유족 중에도 가짜를 가져다 파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작품에 대한 인증을 확인해야 할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문체부 예술정책관에게 "감사를 통해 미술관 측 직무 유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김 의원 요구에 따라 대략의 조사 결과를 이달 29일까지, 모든 작품별 진위 여부를 올해 말까지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한편 이성자 화백의 유족 측은 "2012년 해당 작품이 위작이라고 미술관에 알렸고, 100주년 기념전에는 전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술관 측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위작으로 판정 후 100주년 전시에 이 작품을 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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