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원구이, 또 왕치산 ‘저격’…“성상납 덮으려 판빙빙에 탈세 혐의”

입력 2018.10.11 16:26 | 수정 2018.10.11 16:41

‘시진핑 정권의 눈엣가시’ 궈원구이(51·사진) 중국 정취안홀딩스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것은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왕치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중국 내 권력 2인자다.

궈원구이는 지난해 6월 개인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판빙빙이 왕치산에게 성상납을 했으며, 이들의 성관계를 촬영한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판빙빙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때 중국 갑부 순위 73위에 올랐던 궈원구이는 2013년 중국 정부의 비리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뒤,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겨냥한 폭로를 집요하게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뇌물·납치·사기·돈세탁·성폭행 등 19가지 범죄 혐의로 그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왕치산은 판빙빙에게 앞으로 ‘과거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위협했다"며 왕치산이 성상납 의혹을 덮기 위해 판빙빙에게 탈세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치산이 판빙빙을 협박하며 판빙빙의 자금줄을 끊었다고도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판빙빙은 일전에 내 친구가 일주일 안에 중국 은행에서 12억위안, 국가개발은행에서 30억위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왕치산을 통해서였다"며 "판빙빙은 그때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겼다. 그의 직업은 배우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궈원구이는 그러면서 "나는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과거 자신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궈원구이는 이날 판빙빙이 이미 오래 전 자신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했다고도 주장했다. 판빙빙은 지난해 공개 성명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법률사무소에 궈원구이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판빙빙 측 변호인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궈원구이는 "나는 일 년 전에도 같은 얘기를 했다"며 "사람들은 도통 내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2018년 3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회의 제5차 전체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니혼게이자이
궈원구이는 지난해부터 왕치산을 겨냥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소리(VOA)에 "왕치산의 가족은 중국 하이난항공 지분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했고, 시 주석이 공안부 간부에게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정권의 최대 업적인 ‘부패 척결’의 정당성을 뒤흔드는 주장이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격하게 반응했다. 궈원구이의 인터뷰가 공개된 날 중국 외교부는 그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 사실을 공개했고, 다음 날에는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마젠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을 내세워 궈원구이의 뇌물 혐의를 폭로했다.

하지만 궈원구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두달 만인 지난해 6월, 왕치산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소재 중화권 매체 명경망과의 인터뷰에서 "왕치산의 아내 야오밍산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야오밍산의 미국 여권번호와 사회보험증 번호를 제시했다. 궈원구이는 왕치산의 가족이 미국에 여러 채의 호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256만달러, 276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2채가 사라토가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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