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격전지 플로리다, 親트럼프와 親샌더스가 붙었다

입력 2018.10.11 03:07

공화·민주 주지사 후보, 39세 동갑내기 1%p차 박빙

론 드샌티스, 앤드루 길리엄
론 드샌티스, 앤드루 길리엄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은 '러스트 벨트'와 함께 남부 플로리다가 꼽힌다. 셋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8.6%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47.4%)를 1.2%포인트 차로 따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플로리다는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주지사 자리를 놓고 '친(親)트럼프' 론 드샌티스 공화당 후보와 '사상 첫 흑인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인 앤드루 길리엄 민주당 후보가 1%포인트 안팎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39세 동갑내기인 두 후보의 입장은 극과 극이다. 플로리다의 텔러헤시시(市) 시장 출신인 민주당 길리엄 후보는 미국 진보의 상징으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트럼프 탄핵을 주장했다. 하원의원 출신인 공화당 드샌티스 후보는 지난 8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워싱턴에 있는 누군가의 지지를 받았다. 그 사람은 백악관에 살고 있다"며 '친트럼프' 후보임을 내세운다.

정책을 놓고도 입장 차가 뚜렷하다. 드샌티스 후보는 총기의 자유로운 소유 권리를 지지하며 법인세 감세에 찬성한다. 반면 길리엄 후보는 미국총기협회(NRA)를 상대로 한 총기 소유 제한 소송을 지지하며 법인세 증세를 주장한다.

선거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9월 말 여론조사에서 길리엄 후보가 45%, 드샌티스 후보가 44%를 기록하는 등 혼전 상황이다.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플로리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전투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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