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나온 드루킹 특검 "김경수 지사 혐의, 증거로 입증하겠다"

조선일보
  • 신수지 기자
    입력 2018.10.11 03:01

    허익범 특검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경수 경남지사의 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에 나와 "증거로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이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절차와 쟁점 등을 정리하는 준비 기일에 직접 출석한 것은 드문 일이다. 허 특검은 최근 김대호·최득신 특검보 등이 변호사 업무를 위해 사임함에 따라 이날 재판에 직접 나왔다.

    김 지사는 이날 출석 의무가 없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댓글 조작을 계속하는 대가로 드루킹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지사 변호인은 "김 지사가 (드루킹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거기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거나 그런 내용을 알고 승인했다는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순위 조작을 알지 못했고 승인도 하지 않은 이상 총영사 추천을 했다고 하더라도 대가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변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허 특검은 "앞으로 김 지사와 김씨 사이에 공모가 이뤄졌다는 점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입증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첫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리는 재판부터는 김 지사가 법정에 나와야 한다. 재판부가 주 2회 재판 가능성을 내비치자 김 지사 변호인은 "김 지사가 도정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밤 10시까지라도 재판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재판을 자주 열지 말고 한 번 열릴 때 최대한 심리를 많이 진행해 달라는 취지다. 재판부는 재판 방식에 대해선 이날 따로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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