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이 먼저다

조선일보
  • 오승헌·전남 순천시
    입력 2018.10.11 03:06

    정부가 최근 간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한시적으로 간호학과 학사 편입학 학생을 종전 정원 외 10%에서 30%까지 늘려 간호 인력을 2만명 이상 더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병원 현장을 모르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다. 지금 간호사 수만 따지면 부족한 게 아니다. 간호사 장롱면허가 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간호 인력이 부족한 것은 근무 환경, 보수가 열악해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간호사를 늘리는 대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1일 3교대를 4교대 근무로 바꾸고, 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야간 근무를 한 달 7일에서 3일로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

    간호사들은 거의 살인적 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대학 병원 간호사들이 한 달에 7번 하는 야간 근무는 인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여기에 환자 및 보호자들의 갑질까지 더해지면 간호사들은 견디다 못해 병원을 떠나게 된다고 한다. 결국 간호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간호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게 문제다.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과 보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간호 인력 부족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