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안에 연소, 책임자 연락처 기재" 풍등 안전 가이드

입력 2018.10.10 16:48 | 수정 2018.10.10 17:07

대구 소방안전본부의 ‘풍등 안전 가이드라인’
초속 2m 약한 바람 불 때 날려야
연소 10분 안에 끝나고, 책임자 연락처 적힌 풍등 권장

대구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를 계기로 ‘풍등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당시 3000여개의 풍등이 하늘로 날아 올랐지만, 행사는 안전하게 끝났다. 소방당국이 대구시 재난안전실, 대구기상지청과 함께 화재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풍등 3000개가 밤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조선일보DB
‘풍등 안전 가이드라인’은 △풍등 행사를 열 경우 일시·장소 등을 사전 통보 △행사 사흘 전부터 풍향·풍속 파악 △행사 시작 전, 풍등을 하나 띄워 경로 예측한 뒤 소방서 등에 통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구 시내를 관측할 수 있는 두류공원(해발 312m)에 관측 인력을 배치, 낙하 예상지점을 주최 측에 알려줘야 한다. 지난 5월 19일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에서 5㎞ 떨어진 곳까지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돼 화재 경계 작업을 벌였다.

대구 소방안전본부는 풍등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했다. △풍등을 띄우는 곳의 지표면 풍속이 초속 2m 이상이면 행사 중지 요청 △저가형(1000원 이하)보다 안전한 중·고가형(4000~5000원) 풍등 사용 유도 △풍등 크기는 지름 60㎝, 높이 100㎝로 제한, 연료는 10분 이내에 모두 연소되는 것을 사용 △철사 같은 전기가 통하는 재질로 만들어진 풍등은 사용 금지 △풍등에 행사 주최자와 전화번호를 표기해 화재가 났을 때 책임소재 명확화 등이다.

대구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풍등은 날아올랐다가 연료를 다 태우면 지상으로 떨어지는 구조"라며 "그러나 풍속이 초속 2m 이상이면 제대로 상승하지 않고 지상 부근에서 바람에 휩쓸려가다가 땅에 떨어져 화재가 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달구벌 관등놀이’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풍등을 띄워 보내고 있다./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홈페이지
풍등 종이를 방염(防炎)처리하는 것도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방염처리가 된 풍등은 개당 4000원으로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4~8배 비싸다. 대구불교총연합회 관계자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행사에서는 화재 우려로 방염처리가 안 된 풍등은 반입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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