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양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人 구속영장 재신청

입력 2018.10.10 15:00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풍등(風燈)’을 날린 스리랑카인 D(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이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고양경찰서에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화재사건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열면서, 피의자 스리랑카인이 사용했던 풍등과 같은 모양의 풍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진한기자
10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중실화(重失火) 혐의로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D씨가 날린 풍등을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풍등으로 시작된 불이 폭발로 이어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 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D씨가 날린 풍등 불씨가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졌고 이것이 기름 탱크 화재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고양 저유소에 불을 낸 혐의로 D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지난 9일 검찰에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2015년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온 D씨는 저유소 인근 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3월부터 일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사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풍등을 보고 순간 호기심이 일어서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며 "저유소로 날아갈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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