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육단 방북… 노동당 창건일 北中 밀월

조선일보
  • 김명성 기자
    입력 2018.10.10 03:01

    中, 농구 광팬인 김정은 위해 야오밍 포함한 대표팀 보내

    중국의 '농구 영웅' 야오밍(姚明)과 남녀 농구팀으로 이뤄진 중국 체육대표단이 지난 8일 북한을 친선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이 북한 노동당 창당 73주년(10월 10일)에 맞춰 이뤄지면서 북·중 관계가 더욱 밀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동그라미 안)이 8일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북측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동그라미 안)이 8일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북측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지난 8일 평양 국제비행장에 김일국 체육상과 리창근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을 보내 중국 대표단을 맞이하고 연회를 베풀었다. 중국이 농구팀으로 방북 대표단을 구성한 것은 '농구광'으로 유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미국 프로농구(NBA)를 즐겨 시청하고,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먼을 '우상'으로 여겼다. 외교가에선 김정은이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며 미 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야오밍을 만날지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9일엔 북한의 무역통인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했다. 북·중은 이달 들어 평양~베이징 간 항공 노선을 주 5회에서 8회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려항공은 지난달까지 주 3회 평양~베이징 왕복 노선을 운영했었다. 중국국제항공도 매주 월·수·금 같은 노선에 왕복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이전까지 많아야 주 2회였다.

    지난 3월 김정은의 방중을 계기로 급속 밀착 중인 북·중 관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방북 시점과 관련,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중국 공산당 대회가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이 그전에 방북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당 대회 이후 미·북 정상회담 이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8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 지역 담당 차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전날 이루어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 등을 설명하고 북·러 간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정은의 방러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북·중, 북·러 밀착 양상은 미·중, 미·러 관계가 삐걱대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왕이(王毅) 국무위원 등을 만나 설전을 벌였고, 시진핑 국가주석도 만나지 못했다. 미국은 최근 유엔 총회에서 대북 제재 문제로 러시아와 정면 충돌하는 등 미·러 관계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