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원전·신재생 늘려야"

입력 2018.10.09 03:01

유엔 기후변화협의체 보고서 채택

발전원별 전력량 비중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 피해를 최소화려면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다.

IPCC는 지난 1~6일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지구 온도 상승 목표치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하고, 2050년까지는 순 제로(net-zero)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순 제로'란 대기 중 인위적인 이산화탄소를 산림녹화 등의 방법으로 거둬들여 잔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향후 상황을 가정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태양광,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110~470%포인트 늘려야 하고, 석탄·석유·가스 등은 3~78%가량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어떤 경우든 59~106%포인트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IPCC의 제안은 최근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과는 어긋난다. 국회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전력량에서 석탄·석유·가스 등 고탄소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65.32%에서 2018년(8월 기준) 71.7%로 2년 새 6.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자력 비중은 2016년 29.7%에서 2018년 22.1%로 7.6%포인트 하락했다. 황용석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원자력을 줄이겠다는 입장인데, 신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리기 어렵다 보니 결국 LNG 등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학계에서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에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오는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최대 지구 온도 상승치를 현행 2도에서 1.5도로 강화하자는 논의가 진행될 때 핵심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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