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중고생 염색·파마 허용, 부작용 더 많다

조선일보
  • 조주행 前 중화고 교장
    입력 2018.10.09 03:07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최근 학생들이 복장, 두발 등 용모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두발 자유화' 방침을 밝혔다.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하는 것뿐 아니라 염색과 파마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각급 학교는 내년 상반기 중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교별로 두발 자유화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는 염색과 파마가 학생 건강 및 안전에 유해하다고 판단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머리 스타일이 자유화되면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수시로 머리 길이, 스타일, 색깔을 바꾸는 경쟁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학교 간 위화감이 조장될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아직 주체 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은 정체성 혼란과 정서 발달 장애를 일으켜 자아 존중감이나 자신감을 상실할 염려도 있다.

    무엇보다 독성이 강한 염색·파마약이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염색·파마약이 두피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예민한 피부를 자극할 뿐 아니라 두통, 두피염, 후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염색 성분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시력 저하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육체적·정서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마와 염색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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