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남북교류, 산 넘어 산"

  • 뉴시스
    입력 2018.10.08 23:06

    농구포럼
    농구계의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넘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않다.

    제4회 한국농구발전포럼이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농구의 남북교류와 남자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 규정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구동성으로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평양에서 열렸던 통일농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 단일팀의 배경이 있다.

    아산 우리은행의 전주원 코치는 "북측 선수들의 개인기가 출중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연습시간이 굉장히 짧았음에도 그런 성적을 냈다는 것은 북측 선수들의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방증이다"고 했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일구 마케팅팀장은 "남북교류가 새로운 제너레이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 수급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탕이 깔렸다.

    그는 "북한의 수준 높은 팀이 참가하면 리그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 북측 선수가 우리 리그에서 뛰는 것이 선수 수급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남측과 북측을 오가면서 문화 교류라는 부수적인 소득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우리은행 정장훈 사무국장도 "북측 선수가 우리 프로팀에서 뛸 경우 실력 좋은 선수가 오는 만큼 리그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좋은 기회임을 농구인들 상당수가 인식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 이해돈 국제체육과장은 "북측 선수를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게 하려면 이들을 외국으로 볼지, 내국인으로 볼지, 제3의 기준이 있는지를 봐야한다"면서 "현행법에서 남북교류협력법, 출입국법, 여권법 등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소득에 대해서 소득세법이 적용되는 것도 있다"고 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성문정 수석연구원도 "대북제재 문제를 풀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으로 푼다고 해도 국제기구의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했다.

    남자농구의 외국인선수 규정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규제를 풀어야한다고 했다.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수 때부터 여러 외국인 선수 규정을 경험했는데 그때부터 가졌던 생각은 신장제한을 없애는 것"이었다며 "각 팀마다 제약 없이 필요한 구성원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호 전 체육기자연맹 회장도 "예전 2011∼2012시즌에 자유계약으로 1명만 뛰게 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관중이 13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처음부터 외국인 선수를 1명만 뛰게 했다면 이렇게 많은 규정 변경이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정대 KBL 총재와 김동광 경기본부장, 최준수 사무총장 등 KBL 관계자들과 이병완 총재, 양원준 사무총장 등 WKBL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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