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불꽃축제, 韓·日 뒷모습은 달랐다

입력 2018.10.08 03:00

한국은 곳곳에 쓰레기더미… 일본은 대부분 집으로 쓰레기 가져가

100만 명이 모인 국내 최대 불꽃놀이 축제가 일반 쓰레기 45t, 음식물 쓰레기 1t을 남기고 끝났다. 2000년부터 16회째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이 열린 지난 6일 오후 9시, '불꽃 명소'(여의도 한강 공원, 이촌 한강 공원, 노량진 사육신 공원) 곳곳에 쓰레기 산이 쌓여 있었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먹고 마신 음식물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미리 설치된 100L들이 쓰레기봉투가 순식간에 꽉 찼다. 취재기자 3명이 오후 6~10시 사이 공원 세 곳을 수시로 돌았지만, 쓰레기봉투를 교체하는 공원 관리자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밤 9시, 사육신 공원에서 한 관리자가 캔과 페트병을 분리하려 했다. 다른 관리자가 "어차피 쌓일 텐데 내일 분리하자"고 했다. 이용자는 마구 버리고 관리자는 안 치우니 쓰레기통 하나하나가 악취 나는 쓰레기장이 됐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멀리서 캔을 던지고 갔다.

이날 같은 시각 일본 수도권 쓰치우라시에서도 관광객 75만명이 일본 3대 불꽃놀이 축제를 즐겼다. 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똑같이 멋졌지만, '끝난 뒤'는 달랐다. 한강은 쓰레기 밭이 된 반면, 쓰치우라시 사쿠라강은 75만명이 놀고 간 곳 같지 않았다. 한강에 온 100만명이 쓰레기와 함께 매너까지 투척하고 돌아갈 때, 사쿠라강에 모인 75만명은 자기가 먹은 쓰레기를 치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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