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이어 이번엔 中 출신 인터폴 총재

입력 2018.10.08 03:00

중국 출장 중에 체포설
실종→조사설→中 침묵… 판빙빙때와 과정 판박이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멍훙웨이(64·사진) 인터폴 총재가 중국 당국에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터폴이 중국 정부에 그의 소재를 밝혀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중국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여배우 판빙빙 실종 논란 때처럼 '갑작스러운 실종→당국의 조사설→정부의 침묵'이라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5일(현지 시각) 유럽1방송 등 프랑스 언론들은 "리옹 경찰이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멍 총재는 중국 공안부 부부장(차관)을 지낸 뒤 2016년 11월 프랑스 리옹에 본부가 있는 인터폴 총재(임기 4년)에 선임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중국 출장길에 오른 뒤 연락이 끊겼고, 가족이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멍 총재가 중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딘가로 끌려가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SCMP는 "멍 총재가 어디서, 왜 조사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터폴이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문의를 하고 나섰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날 "공식적인 법 집행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멍 총재의 상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매체들은 멍 총재 실종설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보도도 내놓지 않았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이 국제 사회의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체포한 건 그가 정변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멍 총재를 발탁한 이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다. 저우융캉이 시진핑 주석에 반기를 들었다가 무기징역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멍 총재에 대한 조사가 저우융캉 세력 숙청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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