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차례 정상에… K리그 지배자, 전북

입력 2018.10.08 03:00

울산과 2대2로 비겼지만 시즌 6경기 남기고 우승 확정
최강희 "고참들 헌신이 큰 역할"

국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의 '현대가(家)'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맞붙은 7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1―2로 뒤지던 전북이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전북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이동국(39)이었다. 이동국이 침착하게 킥을 한 공은 골키퍼가 몸을 던진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이날 승리하지 못했지만, K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더 치러야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23승5무4패(승점 74)를 기록해 이날 제주에 0대1로 패한 2위 경남(승점 55)과의 승점 차를 19로 벌렸다. 남은 6경기에서 전북이 모두 지고, 경남이 모두 이겨 승점 18을 얻어도 1위 자리가 바뀌지 않는다.

7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챔피언 깃발을 든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7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챔피언 깃발을 든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연합뉴스
전북의 우승이 확정되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00㎞를 달려야 하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까지 관광버스 6대를 대절해 원정 응원을 온 전북의 열혈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선수들도 응원단 앞에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펄쩍펄쩍 뛰었다.

K리그1에선 33경기를 치른 뒤 상위(1~6위)·하위(7~12) 스플릿으로 나눠 마지막 5경기를 펼친다. 상위는 우승, 하위는 2부 강등을 놓고 경쟁한다. 전북은 2012년 K리그에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후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첫 팀, 그리고 1991년 대우 로얄즈, 2003년 성남 일화와 함께 가장 많은 정규시즌 경기(6경기)를 남기고 우승한 팀이 됐다.

K리그 역사는 이젠 전북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서울, 수원 등 전통의 강호들이 부침을 겪는 와중에 '전북 왕조'는 흔들림이 없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전북의 K리그 우승 횟수는 6회에 달한다. 최근 5년만 따지면 2016년을 빼고 무려 4차례 정상에 섰다. K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은 7차례 정상에 오른 성남FC(현재 2부리그 소속)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의 비법을 묻자 "밖에서 우리를 절대 1강이라고 하지만, 동계 훈련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이용(32), 최보경(30) 등 고참 선수들이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상주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서울이 전남과의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서울은 최근 9경기 3무6패를 기록하며 스플릿 라운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 내몰리는 굴욕을 경험하게 됐다. 인천은 대구를 2대1로 꺾었다. 인천의 공격수 문선민은 국가대표 동료인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의 키를 넘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강원과 포항은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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