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우승...김인경 “일주일간 엄청난 팀워크” 박성현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유소연 “책임감이 좋은 샷 비결” 전인지 “골프인생에 도움됐으면”

입력 2018.10.07 19:08 | 수정 2018.10.07 19:09

여자골프 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앞에 놓고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전인지, 유소연, 김인경, 박성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한국이 8개국 여자골프 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30), 유소연(28), 박성현(25), 전인지(24)로 구성된 한국은 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승점 5점(2승1무1패)을 보태, 최종 합계 1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4년 첫 대회 때는 공동 3위, 2016년 대회 때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MVP"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김인경과의 일문일답.

Q: 우승 순간의 기분이 어땠나
A: 16~18번 홀은 긴 홀이어서 안심할 수 없었다. 내 게임에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캐디도 이야기를 잘 안 해줘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비긴다는 생각으로 갔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한 선수를 꼽는다면.
A: 우리 모두가 MVP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어느 한 명이라도 없었으면 우승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팀 화합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일주일 안에 엄청난 팀워크를 경험할 수 있었다.

Q: 맏언니로서 나름의 역할을 했을 텐데.
A: (유)소연이가 저녁을 샀고, 골프공은 (박)성현이 카드로 긁었다. (전)인지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난 한 게 없다. 나는 이 팀의 쉼표였던 것 같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Q: 이번 우승의 의미는.
A: 이번 시즌은 최고의 시즌인 것 같다. 메이저 우승도 하고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Q: 다음주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는.
A: 메인스폰서 대회인 데다 2주 연속으로 한국에서 시합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보다 더 높은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다음은 유소연과의 일문일답.

Q: 마지막 주자로서 부담이 많았을 텐데 어땠나.
A: 오늘 오후 경기에서는 퍼팅이 너무 안 돼 사실 화가 나는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이 대회는 나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고 우리 팀, 우리나라를 위한 대회라고 생각했다. 팬들이 응원해줘서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최소한 1점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7번 홀 끝나고 나서는 우승이 확정된 걸 알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주자인 만큼 지고 끝내고 싶진 않았다.

Q: 그동안 이 대회에 3번 출전하는 동안 유독 올해 대회가 어려움이 심했다고 알고 있는데. A: 압박감을 많이 느꼈던 이유는 우리의 우승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한마음으로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더 많이 부담됐던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침내 골프를 세계에서 가장 잘 치는 나라라고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한 한 주가 됐다.

Q: 인터내셔널 크라운 성적이 다른 대회보다 좋은 이유는.
A: 책임감인 것 같다. 팀원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많은 좋은 선수들 중에서 선발됐다는 책임감을 가지면서 플레이를 했다. 그랬기에 더 좋은 샷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 있을 대회도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샷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싱글 매치 순서는 어떻게 정했나.
A: 태국이 결선 라운드에 올라오면 에리야 쭈타누깐이 한국 상대로 나올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 그래서 랭킹 1위 박성현 선수를 상대로 정했다. 김인경 선수는 영국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줘서 결정을 했고, 전인지 선수 역시 스웨덴 선수와 붙으면 잘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결정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퍼팅감이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다음은 전인지와의 일문일답.

Q: 이기고 있다가 추격을 허용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A: 라운드 전에 언니들에게 빨리 끝내고 응원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초반에 잘 나가는 듯 했지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따라오더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고, 빨리 언니들에게 응원을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Q: 이번 우승이 반등의 계기가 될 것 같은데.
A: 기회가 와서 참가여부를 결정할 때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되었다. 2년 전에도 출전을 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불안감이 매우 컸다. 막내로서 참가를 하게 되는데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 코리아를 위해 한 샷 한 샷 했다. 올해 코스에서 많은 생각을 해서 뜻하는 대로 성적이 따라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번 한주는 그런 것을 다 떠나 내가 추구하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승점을 얻어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몰입했던 대회였다. 이 대회가 남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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