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中서 연행 조사"…인터폴, "中정부 해명하라"

입력 2018.10.07 18:40

실종된 멍훙웨이(孟宏僞·64)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인터폴이 공식 해명을 요청했다. 앞서 멍 총재는 지난달 29일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후 실종돼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위르겐 슈토크 인터폴 사무총장은 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공식 절차를 거쳐 멍 총재의 상황에 대한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며 "인터폴은 총재의 신변에 관한 중국 당국의 공식 답변을 바란다"고 밝혔다.

실종된 멍훙웨이(孟宏僞) 인터폴 총재의 모습. /SCMP
지난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멍 총재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연행돼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사를 받는 이유와 정확한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SCMP의 보도는 멍 총재가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그는 지난달 말 중국 출장을 간다며 프랑스 리옹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피의자의 구금 사실은 24시간 이내에 가족과 고용주 등에게 알려져야 한다. 그러나 멍 총재의 아내는 아무것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 총재가 조사를 받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멍 총재가 어떤 식으로든 당국의 반감을 샀을 것이고 그로 인해 억류됐을 수 있다"고 SCMP에 말했다. 일부에서는 2014년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관계가 문제가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멍 총재가 저우융캉이 공안부장이던 시절 부부장으로 발탁된 만큼 시진핑 지도부의 청산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르겐 슈토크 인터폴 사무총장이 2018년 10월 6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 슈토크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인터폴은 총재의 신변에 관한 중국 당국의 공식 답변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인터폴 공식 트위터
멍 총재는 2016년 11월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인터폴 수장이 됐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으로 임기는 2년 정도 남았다. 중국 공안당국 최고위급 인사인 그가 인터폴 총재가 되자 국제인권단체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로 도피한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그의 권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SCMP는 멍 총재가 지난 4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으로 부부장 직책에선 물러났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고위 관리나 유명인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최근에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때마다 중국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부패 관련 혐의로 조사를 벌인 것이라고 발표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이 돌연 자취를 감췄다가 4개월 만에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근황을 전해 논란이 됐다. 중국 투자회사 밍톈(明天) 그룹 창업자 샤오젠화(肖建華) 회장도 지난해 1월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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