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오해의 동물원' 외

조선일보
입력 2018.10.06 03:00

오해의 동물원

수세기 동안 인간은 선악에 집착해 동물을 바라보았다. 비버의 근면성을 신세계 개척의 길잡이로 삼았고 박쥐에게는 악마적 이미지를 입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 루시 쿡은 동물들에게 덧씌워진 갖가지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라이언 킹'에서 한심한 바보로 그려지는 하이에나가 사실 평균적 육식동물보다 훨씬 똑똑한 두뇌를 가졌다는 것이다. 곰출판, 1만9500원.


초강 이범석 평전

대한민국 외교의 초석을 다진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이범석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외교관으로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숨을 거두고 만다. 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이 굴곡진 현대사 그 자체였던 이범석의 삶을 짚으며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외교력을 갖추고 지금 모습으로 성장한 데는 이범석의 공로가 빠질 수 없다고 평가한다. 채륜, 2만2000원.


갤러리스트

위대한 예술가와 중요한 미술 흐름의 탄생에는 작품을 유통시키고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화상(畵商), 즉 ‘갤러리스트’가 있다.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가 카스텔리 갤러리의 레오 카스텔리, 가고시안 갤러리의 래리 가고시안 등 유럽과 미국에서 현대 미술 시장의 성공을 주도한 업계 최고 갤러리스트를 비롯해 미술 현장에서 발로 뛰는 갤러리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마로니에북스, 1만8000원.


정약용 선생의 선물

학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산 정약용은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통제하는 힘을 길러 의지력으로 자신을 이겨내고, 인간관계에서 성공하는 수기(修己)와 전문 지식을 갖고 청렴한 자세로 국민을 잘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안인(安人)을 행할 수 있는 지식과 대책을 얻기 위해 학문을 한다고 했다. 김남기 다산문화교육원 이사장이 다산의 핵심 정신과 생애를 한 권에 담았다. 저녁바람, 1만8000원.


참 잘했어요

2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만화 ‘광수생각’의 박광수가 미운 오리 새끼들에게 용기의 말을 건넨다. 한글도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서야 읽었고, 말썽꾸러기 친구들과 어울리며 파출소에 드나들었으며, 사업도 크게 말아먹어 본 그가 말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미운 오리 새끼’ 소리를 듣든 말든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면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길에서도 비켜설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메이븐, 1만5000원.


향원익청

‘향원익청(香遠益淸)’이란 중국 송나라 철학자 염계 주돈이가 연꽃의 덕성을 노래한 ‘애련설’에 나오는 것으로 ‘향기는 멀수록 맑다’는 뜻이다. 고결한 인간, 진실한 문장, 희생적 헌신에서 느껴지는 향훈(香薰)을 뜻한다. 언론인 곽병찬이 이 책에서 그러한 사람과 자연을 다뤘다. 시대의 최약자였던 조선 여인에 대한 이황의 존중과 배려, 가난한 모든 것이 서로 기대어 사는 우포늪의 생명들 같은 것이다. 길, 전 2권, 각 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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