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령의 올댓비즈니스] '솔직한 경영'이 기업의 고속 성장 이끈다

조선일보
  •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입력 2018.10.06 03:00

    '파워풀'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박소령 스타트업 퍼블리 대표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권한다. '넷플릭스 문화'로 검색해서 '자유와 책임' 한국어 번역본을 읽어보시기를. 깔끔한 번역 덕분에 13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 문서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원래는 넷플릭스 신입직원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내부 자료였다. 2009년 인터넷에 공개되었고, 현재 조회 수 1800만을 넘어서며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가진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 콘텐츠 상품이 되었다.

    이 문서에 흥미를 느낀 이에게 '파워풀(Powerful)'은 보물창고 같은 책이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14년간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를 설계한 전(前) 최고인재책임자 패티 매코드가 쓴 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영문판이 출간되었고 한국어판은 8월에 나왔다. 간략한 키워드 중심의 파워포인트 문서에 담기지 못한 상세한 설명과 넷플릭스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는 사례들이 풍성하기에 밑줄을 부지런히 긋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파워풀'이 소개하는 원칙 중에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인재 쟁탈전과 유연한 고용과 해고 정책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들도 존재한다. 최적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뽑고, 높은 성과를 요구하는 만큼 최고의 경제적 보상을 하고, 대신 회사와 맞지 않을 경우에는 빠르고 멋지게 헤어지라는 내용이 책의 후반부를 이룬다. 하지만 '한국에는 적용되기 힘든 거 아닌가'라는 회의감 때문에 혹시 이 책을 멀리하는 분이 있다면 책의 전반부는 두번 세번 정독을 해도 아깝지 않기에 추천하고 싶다.

    '파워풀'

    파괴의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른 요즘 시대에 기업이 고속 성장하려면 '계획이 언제나 백지화되고 모든 것이 변화할 수 있음'을 모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20세기에 개발된 경직된 인재 관리 정책은 제거하되 팀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규율을 문화로 만드는 것이 21세기 기업의 생존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극도의 솔직함'을 기반으로 회사가 당면한 과제와 성과, 향후 전략에 대해서 조직 내에서 끊임없이 투명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이 테스트는 바로 해 보자. "직원들이 충분히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휴게실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직원을 만나면 회사가 앞으로 6개월간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다섯 가지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그 직원이 대답을 할 때 당신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사용했던 단어를 똑같이 사용한다면 정보가 충분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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