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부터 삼성까지… 기업 창업주 14명의 족적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10.06 03:00

    한국역사 속의 기업가
    한국역사 속의 기업가

    방기철 지음|앨피|404쪽|1만6800원


    명망가의 후예였으나 가세가 기울어 어린 나이에 장사에 뛰어든 경기도 광주 출신 박승직(1864~1950)은 서른세 살 되던 1896년 배오개에 '박승직상점'을 열었다. 박가분(1915)과 OB맥주(1948)처럼 당대를 뒤흔든 히트상품이 이 상점에서 판매됐으며, '두산상회'와 '동양맥주'를 거쳐 오늘날의 '두산그룹'으로 발전했다. 선문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박승직에 대해 '보부상 출신으로 황국협회의 일원이었으며, 조선인 상권 축소 위기에 맞서 상인들이 만든 근대적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에 주주로 참여했다'며 박승직이 활동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함께 짚어낸다.

    이 책은 유한양행·삼양사·화신부터 현대·삼성·한화까지 한국 근현대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기업의 창업주 14명을 '역사 속 인물'이라는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서술한다. 대부분 광복 이후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으며, 외형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거듭해 '재벌'로 이어진 공통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성장을 통해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명(明)과 반사회적인 모습도 드러냈다는 암(暗)을 함께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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