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한국 이틀째 3승1패...유소연 “팬들의 응원이 큰 힘” 전인지 “긍정적인 마인드가 도움” 김인경 “3승 거둔 우리팀 자랑스럽다” 박성현 “기대만큼 못해 죄송. 다음 경기서 만회할 것”

입력 2018.10.05 18:36

한국 예선 2차전까지 3승1패...3차전 잔여경기 6일 오후 2시30분 갤러리 없이 진행

유소연(왼쪽)과 전인지가 호주와의 경기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전인지(24)가 한국 여자골프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4홀을 남겨 놓고 4연속 버디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면서다. 그때 대회 장소가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었다. 전인지는 이듬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역전 우승을 올리며 ‘홈그라운드’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공략법을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까다로운 코스를 오히려 좋아하는데 내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올해 예전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하던 전인지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유소연과 호흡을 맞춰 2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선 3경기는 포볼 매치플레이(2인 1조의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열린다.

전인지는 5일 쉴 새 없이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의 이민지-세라 제인 스미스조를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전인지는 주도권을 잡아내는 버디 2개와 함께 1홀 차로 쫓기던 16번 홀에서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성공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올린 전인지는 "오늘 샷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 코스에서 우승한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호주의 오수현-캐서린 커크 조에 3홀 차로 졌다. 한국은 3승 1패(승점 6)로 잉글랜드(승점 7·3승 1무)에 뒤져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B조에선 미국이 1위(승점6), 스웨덴이 2위(승점 4)를 달리고 있다.

태풍 ‘콩레이’ 북상에 대비해 이날 한국과 잉글랜드는 3차전을 일몰 시각까지 앞당겨 치렀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8번홀까지 조지아 홀-찰리 헐 조에 4홀 앞서 있고, 유소현과 전인지는 조디 이와트 섀도프와 브론트 로 조에 6번홀까지 1홀 뒤졌다.
3차전 잔여경기는 6일 오후 2시30분 속개되지만 갤러리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 속개 시간이 불투명한데다 갤러리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설명했다.


다음은 유소연-전인지와의 일문일답.

Q. 오늘 호주를 꺾은 원동력은 뭔가.
A. (유소연)오늘 전인지의 플레이가 좋았다. 그런데 호주가 막판에 2홀을 연속으로 이기자 우리가 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에게 "여전히 우리가 1홀 앞서고 있다. 우리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했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후반에는 내가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실수도 좀 했다. 하지만 인지가 정말 잘 했다. 내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뻤다.

Q. 전인지 선수, 오늘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플레이를 잘 했다. 비결이 뭐였나.
A. 오늘 사실 샷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한국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하는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또한 홈 팬들도 많이 와서 응원을 해 주는데 기분이 어떤가.
A. (유소연)솔직히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발표가 났을 때부터 긴장했다. 홈 팬들 앞에서의 경기는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압박감이 될 수도 있어서였다. 그런데 어제 수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보니 압박감보다는 큰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덕분에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기량을 펼쳐 팬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한다.


박성현(왼쪽)과 김인경이 2번홀 그린에서 주먹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다음은 김인경-전인지와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어땠나.
A. (김인경)오늘 비가 와서 코스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우리도 최선을 다 했지만 캐서린과 오수현이 한 홀을 제외하곤 실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훌륭한 팀이다.

Q. 호주가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잡았는데.
A. (김인경)초반에 뒤져서 후반에 따라 잡으려고 최선을 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Q. 박성현 선수는 어제와 비교해 플레이가 어땠나.
A. 날씨가 게임에 영향을 좀 미친 것 같다. 특히 전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Q. 팀은 3승을 했는데 어떤가.
A. (김인경)이런 날씨 속에서도 우리 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게 자랑스럽다. 전인지가 오늘 플레이를 잘 했다고 들었다. 그 둘(유소연-전인지)의 조합은 아주 좋은 것 같다. 우리도 다음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Q. 오늘 경기는 다 끝나지 않더라도 3라운드를 곧바로 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나갈 계획인가.
A. (박성현)전반에, 특히 2라운드 때보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Q. 박성현에게 묻겠다. 어제도 많은 팬이 찾았고, 오늘도 비가 오는 도중에도 많은 팬들이 왔는데 어떤가.
A.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기분이 좋고,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오늘 기대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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