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호날두, A대표팀 제외돼…나이키 등 후원사 "심각한 우려" 전전긍긍

입력 2018.10.05 18:03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사진)가 포르투갈 A대표팀 명단에서 당분간 제외됐다. 나이키와 EA스포츠 등 후원사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달 A매치에 뛸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11월 A매치에도 호날두를 선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구단은 10월과 11월 호날두를 명단에 포함하지 않는 게 선수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폭행 의혹을 직접적인 이유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호날두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나이키는 이번 성폭행 의혹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나이키 제공
호날두의 후원사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호날두의 충격적인 (성폭행) 의혹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2003년 호날두와 손을 잡은 나이키는 2016년 종신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에 달한다.

축구게임 FIFA시리즈를 제작하는 EA스포츠도 "호날두 성폭행 의혹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우리는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홍보모델이 EA의 가치와 맞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주 출시된 FIFA 2019 게임의 커버 모델이다.

하지만 올해 호날두를 영입한 유벤투스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는 최근 몇 달간 대단한 프로정신과 헌신을 보여줬다. 이는 훌륭한 챔피언 호날두를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10년 전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의견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독일 슈피겔지는 "호날두가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에서 캐서린 마요르가(34)라는 미국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단독보도했다. 현재 이 여성은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 호날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지 경찰도 9년 전 호날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호날두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트위터 캡처
호날두는 그러나 슈피겔 보도 직후 "가짜뉴스"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보도 이튿날인 29일 성명서를 내고 "마요르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마요르가의 주장을 보도한 슈피겔에 대해선 "개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라고 했다. 지난 3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행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가증스러운 범죄"라며 "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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