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강경화 ‘北 핵 신고 연기’ 제안에 “목표는 최종적 비핵화”

입력 2018.10.05 08:06 | 수정 2018.10.05 08:29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핵 리스트 신고·검증을 뒤로 미루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4일(현지 시각) 미국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강 장관의 해당 발언에 대한 미국의소리(VOA)의 논평 요청에 이날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대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더 중요하게는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트럼프)은 북한을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원하며 핵 문제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9월 2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신화통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9월 2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신화통신
앞서 강 장관은 4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에 북한 핵무기에 대한 신고 요구를 미루고 협상의 다음 단계로서 북한 핵심 핵 시설(영변)의 검증된 폐쇄를 받아들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종전선언 같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대가로서 영변 핵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면 비핵화에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미국이 요구해온 북한의 핵무기 신고·검증을 미루고 북한의 생각대로 종전 선언과 영변 핵 시설 폐기부터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언급하며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달려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모두 유지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고 따라서 이 과정(북한 비핵화)의 성공적 결과를 위해 (제재 이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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