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금 수령 연령 5년 늦추는 개혁안에 최종 서명

입력 2018.10.04 20: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연금 수령개시연령을 남녀 각각 5년씩 늦추는 ‘연금개혁안’에 최종 서명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하원을 통과한 뒤 이날 상원의 찬반투표에서 승인된 연금개혁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개혁안은 연금 수령개시 연령을 여성은 55세에서 60세로 늦추고, 남성은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찬성 149표, 반대 5표, 기권 3표로 연금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푸틴 대통령이 개혁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행정 절차만 남게 됐다.

2018년 9월 2일 러시아 전역에서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 개정안에 희망퇴직 권리를 부여하는 근무 기간을 남성은 현행 45년에서 42년으로, 여성은 40년에서 37년으로 줄이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세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도 희망퇴직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년 연령에 가까웠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거나 맘대로 해고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에도 서명했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도 상원 건물 근처에서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일부 시민들이 연금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급락한 상태다. 독립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 센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5월 79%에서 7월 6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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