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전쟁' 중국, 이달 해외서 국채발행 왜?

입력 2018.10.04 09:24 | 수정 2018.10.04 09:49

2004년 이후 3번째 달러표시 국채 발행...1년새 2차례 강행은 ‘경제 자신감 과시용’ 시각도

중국이 달러 표시 국채를 이달중 발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30억달러 규모로 크지 않지만 작년 10월에 이어 1년새 2차례 발행하는 것이다.

WSJ는 2004년 이후 3번째 달러표시 국채 발행이라며 ‘시기’에 주목했다. 미국이 2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상품에 관세폭탄을 투하중이고, 중국 고정자산투자가 냉각하면서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증시도 올들어 15% 빠진 상황에서 발행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자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해 발행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 재정부의 외채 발행은 해외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정부 국채 발행금리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가 해외에서 달러표시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중국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중 하나가 중국의 달러표시 국채와 미국 국채간 금리 차이다. WSJ는 지난해 10월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했을 때 금리차가 0.15~0.25%포인트로 크지 않았다며 미국보다 국가신용등급이 3~4단계 아래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발행 규모인 2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물량을 신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말 랴오닝에 있는 민영기업 중왕그룹을 시찰하면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영경제의 발전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말 랴오닝에 있는 민영기업 중왕그룹을 시찰하면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영경제의 발전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WSJ는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매우 강하게 보는 이유로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무역흑자를 꼽았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가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작년에 발행한 중국의 달러표시 국채와 미국 국채간 금리차이가 1년새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국채의 경우 작년 10월 발행할때는 중국의 금리가 0.15%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그 차이가 0.2%포인트로 확대됐다. 10년물의 경우 금리 차이가 같은 기간 0.25%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커졌다. 국채 금리 상승은 그만큼 국채 가격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ANZ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은 1850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중국 기업이 발행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표시 채권 발행은 작년보다 17% 줄었다.

중국 재정부는 외채 발행을 중국은행 건설은행 도이체뱅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10여개 국내외 투자은행에 맡겼다고 WSJ가 전했다. 이들 은행은 오는 9일 홍콩에서 채권투자자들과 첫 회동을 갖고 외채 발행은 그 직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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