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보다 풍성하게… '평화 도시' 칠곡, 호국 기린다

입력 2018.10.04 03:33

12~14일 낙동강 세계평화 대축전
6·25전쟁 최대 격전지 기리는 전승행사 등 프로그램 100개 운영

경북 칠곡군 다부동 일대에서는 6·25전쟁 당시 55일간(8월 1일~9월 24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국군 1만여 명과 북한군 2만4000여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 국군은 당시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한군 3개 사단에 치명적 패배를 안겼다. 칠곡군에는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전차전, 유학산 전투 등 전쟁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산화한 용사를 기리는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가 6·25 격전지 칠곡에서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2∼14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2018'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전은 2013년 처음 열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행사 기간 동안 3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칠곡, 평화를 품다'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전에서는 국방부의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군(軍) 문화 공연,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행사, 호국로 걷기 체험,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등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국방부 3대 전승 행사의 하나인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행사'는 지난해부터 낙동강 대축전과 통합 개최되고 있다. 특전사 헬기 고공 낙하,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설치한 430m 부교 걷기도 준비된다. 당시 학도병의 활약상과 아픔을 담은 영상 부스와 마술 공연, 군 문화 체험, 평화동요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있다.

호국 축제인 만큼 먹을거리도 호국을 주제로 구성했다. 6·25 당시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현역 군인이 준비한 건빵 튀김과 비빔밥 등 전투 식량도 맛볼 수 있다. 칠곡군을 대표하는 호이돈가스, 호이빵, 호이주먹밥, 호이탕수육, 호이부대찌개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호이'는 호국이의 약어로, 호국 평화의 고장 칠곡군의 기상을 담은 조어다.

특히 올해는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71)씨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씨가 참석한다.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은 2015년 칠곡군을 찾아 어머니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낙동강에 뿌렸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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