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보 많은 통일부, 올 435건 해커 공격받아… 3년새 3배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8.10.04 03:01

    탈북자 신상 노린 北소행 가능성

    통일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2015년 이후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북한 관련 정보뿐 아니라 탈북자 신상 정보도 갖고 있어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3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는 2015년 172건에서 2016년 260건, 2017년 336건, 2018년 8월 기준 435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탈북자 정보 수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사이버 공격인 '시스템 정보 수집'이 올해 14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2건)에 비해 12배 이상 늘었다. 통일부 직원들의 개인 정보 탈취가 가능한 공격 유형인 '유해 IP 접속'도 올해 134건으로 작년(32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악성코드를 이용한 공격은 지난해 54건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2건밖에 없었다. 탈북자 신상과 주소·연락처 등을 빼내기 위해 북한이 해킹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탈북자 신상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가면 탈북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IP 탐지 지역으로는 국내가 총 5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51건), 미국(183건), 홍콩(70건), 러시아(49건), 불가리아(42건), 영국(20건), 독일(17건), 일본(14건) 순이었다. 다만 불가리아는 2014년 41건이 집중됐고, 이후엔 1건밖에 없었다.

    통일부 측은 사이버 공격 시도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통일부에는 북한 관련 정보, 탈북자 정보 등 보안 정보가 많은 만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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