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톤 동호회 '도르미', 1년에 한번 춘마서 같이 뛴다

조선일보
  • 이순흥 기자
    입력 2018.10.03 03:01

    10년넘게 매년 춘천 찾아 가을 즐기며 2박3일 '마라닉'
    "단풍보며 달리면 힘든줄 몰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조선일보·춘천시·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은 한국 마라톤의 대중화를 이끈 '풀뿌리 마라톤'의 성지다. 오는 28일(일) 춘천 의암호 순환 코스에서 펼쳐지는 '가을의 전설'엔 그 명성답게 500개 이상의 단체(5인 이상)가 출전한다.

    제주도청 마라톤 동호회 '도르미'는 10년 넘게 매년 춘천을 찾는다. 도르미는 '달리는 사람'을 뜻하는 제주 방언. 올해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는 도르미 회원 24명 가운데 22명이 풀코스(42.195㎞), 2명이 10㎞ 코스를 뛴다.

    지난 5월 마라톤 대회에 나선 도르미 회원들.
    지난 5월 마라톤 대회에 나선 도르미 회원들. 제주도청 동호회인 도르미의 가장 큰 연례행사는 가을에 열리는 춘천마라톤 출전이다. /도르미
    지리적 제한 때문에 도르미는 공식적으로 1년에 딱 한 번 마라톤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데, 그게 춘천마라톤이다. 매주 토·일요일 제주도 곳곳 15㎞ 정도를 달린다는 도르미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지난 7월부터 매주 30㎞ 이상의 강훈련을 소화했다.

    도르미는 춘천마라톤을 국내 최고 대회로 평가한다. 가장 큰 매력은 자연경관이다. 김창윤 도르미 회장은 "춘천 코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마라톤 대회에 다수 출전한 회원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1등 경치'이다. 특히 단풍이 짙은 가을 춘천을 달리면 힘든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도르미 회원들은 대회가 열리는 일요일뿐만 아니라 앞뒤로 하루씩을 붙여 '2박 3일' 일정으로 춘천을 방문한다. 마라톤도 뛰고 가을 여행도 즐기는, 이른바 '마라닉(마라톤+피크닉)'을 하는 셈이다.

    춘마 10회 이상 완주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타이틀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도르미 회원 중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만 10명이 넘는다. 올해 대회에서 10번째 완주에 도전하는 회원도 2명이다.

    도르미는 '기부 달리기'에 앞장선다. 각 회원이 1㎞ 뛸 때마다 200원씩 적립, 지난해만 총 8354㎞를 달려 167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송영옥 도르미 총무는 "기부 마라톤이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춘천에서도 기분 좋게 달리며 뜻깊은 나눔의 문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협찬: SK telecom, asics,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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