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그늘막으로… 겨울엔 성탄절트리로

조선일보
  • 김상윤 기자
    입력 2018.10.03 03:01

    서초구 '서리풀 원두막' 시리즈…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횡단보도 앞 초록 그늘막이 올해 가장 우수한 공공 디자인으로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 서울 서초구청이 디자인한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과 '서리풀 트리' '서리풀 이글루' 등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리풀 원두막은 지난해 영국 환경 단체가 주는 상 '그린애플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대상작인‘서리풀 트리’. 여름에 쓰던 횡단보도 앞 그늘막을 접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다.
    대상작인‘서리풀 트리’. 여름에 쓰던 횡단보도 앞 그늘막을 접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다. /서초구청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은 시중의 파라솔과 비슷하지만 세세함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서초구 도시디자인과 권성은 팀장은 "접힌 천이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그늘막을 접었을 때 천이 기둥에 바짝 붙게 했고, 쓰러지지 않게끔 기둥을 땅에 1m 정도 묻었다"고 했다.

    그늘막은 2015년 시험용으로 설치한 뒤 보완했다. 먼저 일반 천막용 천에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물 소재 메시(mesh) 천으로 바꿨다. 천막용 천은 방수 효과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풍을 견디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늘막 색깔이 짙은 녹색이 된 것도 이때. 권 팀장은 "처음엔 밝은 녹색이었는데, 가로수 색에 착안해 어두운 녹색으로 바꿨다"며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공공 디자인에 어울리는 색"이라고 했다.

    '서리풀 트리'는 이 그늘막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다. 직원들이 회의에서 '곧 겨울이니 그늘막을 접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냥 두면 허전하니 조형물처럼 꾸며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주민 대상 공모를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로 결정됐다. '서리풀 이글루'는 버스를 기다릴 때 추위를 피하는 쉼터로 작년 겨울 세워졌다. 투명 비닐로 만든 온실 같은 외관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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