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관 “韓, ‘부산항 출항 보류’ 러 선박 석방”

입력 2018.10.02 21:03 | 수정 2018.10.02 22:51

한국 정부가 부산항에서 출항 보류 조치를 내렸던 러시아 선박을 석방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주한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출항) 금지가 완전히 풀렸고, 모든 한국 당국에 이 사실이 통보됐다"고 전했다. 세바스토폴호는 선박 수리를 마치는 대로 부산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윤근 주러 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부산항에 억류된 러시아 화물선 세바스토폴호를 둘러싼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우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세바스토폴호 문제는 내일 최종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운데)가 2018년 9월 22일 부산 사하구 감천항 부근 한 조선소에 정박해 수리를 받고 있다. /김동환 기자
미국 재무부는 8월 21일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석유 제품을 공급한 혐의를 적용, 러시아 해운업체 ‘구드존’과 소속 화물선 세바스토폴호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세바스토폴호에 출항 보류 조치를 내리고,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외무부는 이달 1일 우 대사를 소환해 세바스토폴호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세바스토폴호는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르기 전 8월 14일 수리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지난달 29~30일 사이 출항할 예정이었다. 현재 세바스토폴호에는 러시아 국적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