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6)씨가 백종원(52) 더 본 코리아 대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2일 오전 1시 황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한 장면을 올리면서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며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고 썼다.
지난달 13일 방영된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가 12종의 막걸리로 블라인드 시음회를 개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 백 대표는 막걸리의 브랜드를 대부분 맞혀냈지만, 막걸리 가게 사장은 12종의 막걸리 중 두 종류 만을 맞히는데 그쳤다.
황씨는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게 했어도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면서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다"고 썼다. 제작진이 백 대표에게 미리 정답을 귀띔해주는 식으로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심이다.
황씨는 그러면서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며 "무엇보다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교익은 2016년에도 SNS를 통해 백 대표 ‘설탕 요리법’을 지적하며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