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77%, 北 비핵화시 수교 지지…74%, 주한미군 찬성”

입력 2018.10.01 20:52 | 수정 2018.10.01 21:28

미국 국민 77%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미국과 북한의 수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면 경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같은 비율로 집계됐다. 주한미군 장기 주둔을 찬성한 의견은 사상 최고치인 74%로 조사됐다.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1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8년 미국인 외교정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7%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미·북 간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54%는 대북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했고, 44%는 한미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한 응답자 비율은 18%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반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미 국민의 77%가 북한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비율은 37%,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위해 미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미국인의 29%는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조건으로 핵무기 보유를 수용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생산하는 것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은 13%에 그쳤다.

북한을 미국에 중대 위협으로 인식하는 의견은 2017년 75%에서 올해는 59%로 16%포인트 줄었다. 북한이 중대 위협이라는 인식은 2015년 55%에서 2016년 60%, 2017년 75%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었다. CCGA는 이러한 인식 변화에 대해 "6·12 미·북 싱가포르 합의 이후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된 것이 여론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CGA에 따르면, 미 국민의 91%는 김정은을 비호감인 지도자로 평가했으며, 67%는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호감을 표한 비율은 전년(54%) 대비 13%포인트 오른 67%로 조사됐다.

또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미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의견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미 국민의 84%는 북한이 태평양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 맞공격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미국이 북한에 군사 행동을 추진할 경우 미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63%로 집계됐다. 대다수 미국 동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43%, 한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2%,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41%로 조사됐다.

올해 CCGA 여론조사는 GfK 커스텀 리서치가 7월 12~31일 미국 전역 18세 이상 성인 20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오차 범위는 ±2.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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