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확대’…中, 10월 미·중 외교안보 회담 취소

입력 2018.10.01 15:22 | 수정 2018.10.01 15:28

중국이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외교·안보 회담 일정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 간의 회담이 취소됐으며, 양국 회담의 재개 여부와 시기 등은 모두 불분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10월 중 중국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리쭤청 연합참모부장을 만나 2차 미·중 외교·안보 회담을 열 예정이었다. 양국의 1차 외교·안보 회담은 지난 6월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선DB
관계자는 최근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된 것이 이번 회담 취소와 관련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양측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 폭탄을 주고 받는 등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분쟁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갈등은 남중국해 문제 등 군사·안보 영역으로 옮겨붙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한 혐의로 중국군에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전략폭격기 B-52를 띄운 것에 강력 항의한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드러났던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가 이번 회담 취소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중국이 무역 갈등과 관련한 보복으로 올해 11월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자리에 참석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향한 불확실한 혐의를 거부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또 28일 유엔총회 일반 연설에서 미국과 갈등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협박이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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